美회복 위해 인프라 건설 필요
그가 1970년 에드워드 린드와 함께 설립한 보스턴 프로퍼티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펀드(REIT)로 성장했다는 것만 봐도 그의 경영능력과 판단력을 잘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6월, 미국에서 가장 비싼 상업용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의 제너럴모터스(GM) 빌딩을 두바이펀드, 골드만삭스와 함께 28억달러에 매입해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부동산 거래 사상 최고가였다.
그는 "소비자 신뢰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기업들도 다른 방식으로 이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오바마 정부와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주커만 회장은 "경기 하강 위험이 매우 심각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주택시장은 고용이 개선되기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7월 미국 실업률은 9.1%였다. 그는 "고용이 모든 문제의 열쇠"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장기 고용개선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커만 회장은 "내가 처음부터 경기 해법으로 지지해온 것은 인프라건설 정책"이라면서 "미 국민들도 인프라 건설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건설 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지불하면 국민들은 국가부채 증가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필요한 것은 인프라 건설 계획을 마련하는 것뿐이라고 역설했다.
주커만 회장은 1937년 캐나다 퀘백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미국의 유명 부동산 투자자 도널드 트럼프와 종종 비교되지만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유산을 물려받은 반면 주커만은 자수성가했다.
그는 수재였다. 16세에 캐나다의 일류 대학인 맥길 대학교에 입학해 20살에 인문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학위,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수료했다. 하버드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에서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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