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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뜨거운 M&A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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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에 이어 해태음료까지 매물로
중복사헙 출혈경쟁으로 최종 싸인까지 시간 걸릴 듯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파스퇴르우업 이어 해태음료마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식음료 업계의 기업 인수합병(M&A)이 당분간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식음료업체들의 M&A가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하는 것은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
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몸집을 키우는게 최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사히맥주가 전일 해태음료 지분(58%)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업체를 누가 인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태음료의 2대주주인 롯데칠성음료는 독과점 규제로 발목이 잡혀 있어 인수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LG생활건강 역시 인수가 여의치 않다. 당장 파스퇴르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추가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해태음료 분할매각이 부상하고 있다. 해태음료의 주스부문과 음료부문을 나눠 판다는 것. 이럴 경우 인수대상으로는 동아오츠카(주스)와 웅진식품(음료)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써니텐,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 네스카페 등 장수 인기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누적 적자와 운영비가 크다보니 이 회사 인수에 선뜻 손을 드는 업체는 현재 없는 상태다.

이같은 식음료업계에서의 M&A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최근 2~3년새 일어난 M&A만 10여건에 이른다.

우선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다이아몬드샘물을, 올 3월에는 한국음료를 추가로 인수하며 꾸준히 음료 사업 부문을 강화해 왔다. 그런가하면 사조그룹 계열의 어묵 제조업체인 사조대림은 육가공 전문업체인 남부햄을 인수, 1차 산업인 축산업과 2차 산업인 육가공 사업의 라인을 모두 갖춘 바 있다.

또 전 사업영역에서 M&A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는 지난해 1월 롯데칠성음료가 두산주류BG를 인수, 롯데주류를 출범한데 이어 10월에는 롯데제과가 쌀과자 제조업체인 기린을 품에 안아 신규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 식음료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으로의 영역 확대를 위해 끊임 없는 M&A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업체들과의 사업 중복으로 출혈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종 인수합병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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