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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해외시장 개척 속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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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롯데가 또 한 건의 거대 기업인수합병(M&A)을 성사했다. 이번엔 말레이시아 상장기업 가운데 매출액 기준 30위권의 석유화학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 공략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우선 73% 주식을 사들이고 향후 공개매수 형태로 나머지 지분을 최고 100%까지 인수할 계획이다. 전 지분을 인수할 경우 1조5000억원 규모가 소요돼 상반기 국내 기업의 M&A 사례로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이같은 금액은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역대 최대 금액으로 꼽히는 수준이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이번 타이탄 인수는 새로운 해외시장의 기틀이 될 것"이라며 "물류 요충지인 동남아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해 지역별 생산제품 계얄화 및 원료구매, 판매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에 추가로 투자하고 중동, 북아프리카 등 저가로 원료를 구매할 수 있는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로 인해 롯데그룹 계열사의 해외시장 개척 역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크고 작은 M&A 24건을 성사한 롯데그룹은 특히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M&A를 시도하고 있다. 2007년 중국 마크로 인수에 이어 이듬해 벨기에 초콜릿회사 길리안, 인도네이사 마크로를 인수했고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타임스를 인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올 초 "기업 인수합병은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추진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다녔다. 지난해 신 부회장이 주도한 '2018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 비전 선포 이후 보다 '롯데가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평도 들린다. 신 부회장은 지난 달 영국에서 열린 롯데그룹 기업투자설명회(IR)를 직접 진행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업인 유통업은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초로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진출한 데 이어 이듬해 중국 북경에 점포를 냈다. 내년에는 천진에도 매장을 새로 낼 계획. 마트 사업 역시 중국, 베트남 등에 활발히 진출한 상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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