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우선 73% 주식을 사들이고 향후 공개매수 형태로 나머지 지분을 최고 100%까지 인수할 계획이다. 전 지분을 인수할 경우 1조5000억원 규모가 소요돼 상반기 국내 기업의 M&A 사례로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이같은 금액은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역대 최대 금액으로 꼽히는 수준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시장에 추가로 투자하고 중동, 북아프리카 등 저가로 원료를 구매할 수 있는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로 인해 롯데그룹 계열사의 해외시장 개척 역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크고 작은 M&A 24건을 성사한 롯데그룹은 특히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M&A를 시도하고 있다. 2007년 중국 마크로 인수에 이어 이듬해 벨기에 초콜릿회사 길리안, 인도네이사 마크로를 인수했고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타임스를 인수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업인 유통업은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초로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진출한 데 이어 이듬해 중국 북경에 점포를 냈다. 내년에는 천진에도 매장을 새로 낼 계획. 마트 사업 역시 중국, 베트남 등에 활발히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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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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