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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가 말하는 車] GM대우 판매왕이 추천하는 숨은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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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인터뷰가 시작되자 억양 센 부산사투리가 군데군데서 나온다. 말투도 어딘가 어눌하다. 최근 3개월간 하루에 한 대꼴로 자동차를 판매한 '그랜드마스터'(GM그룹내 최고 영업사원을 지칭하는 명칭)라기 보단 자동차에 조금 관심 있는 동네형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인터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설명에 빠져든다. 차의 특징을 설명하고, 경쟁차보다 뛰어난 점을 강조할 때는 알기 쉽게 풀어서 또박또박 할 말을 다한다. 친근한 첫인상과 전문가다운 뒷마무리. 이것이 자동차영업 현장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판매왕'에 오른 그 만의 비결이 아닐까.
전 세계에 포진한 제너럴모터스(GM)그룹 내에서 가장 차를 많이 판매하는 사람 중 한명인 박종석 GM대우 마포영업소 차장을 만났다. 그는 수많은 자동차브랜드 중에서 GM대우차가 갖고 있는 장점을 한 마디로 요약해달라는 질문에 “눈에 보이는 부분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기본이 잘 된 차”라고 말했다.

GM대우의 베스트셀링카인 ‘마티즈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프리미어’에 대해선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검증된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마티즈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는 각각 ‘시보레스파크’, ‘시보레크루즈’란 이름으로 세계시장에서 수출되고 있다) 그는 또 두 모델 외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성능이 뛰어난 GM대우의 ‘숨은진주’를 추천해달라는 말에 주저없이 ‘윈스톰맥스’와 ‘베리타스’를 꼽았다.


▲고객들에게 GM대우차의 어떤점을 가장 강조하나
-고객들이 한 가지만 보고 구입하지는 않는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안전성 등을 요모조모 다 따진다. 디자인은 고객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GM대우차는 기본이 잘 돼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한다. 예컨데 후방카메라처럼 눈에 보이는 옵션뿐만 아니라 차체, 에어백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는 점을 얘기한다. 마티즈크리에이티브나 라세티프리미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차량이라는 점도 설명한다.
▲도요타리콜 사태 이후 안전성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GM대우차는 어떤가.
-라세티프리미어 고객 중 한분이 최근 고가의 수입차와 충돌한 적이 있는데 수입차가 더 많이 손상됐다는 얘기를 했다.
GM대우차는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이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은 기준에 맞춰져 있다. 철판 자체도 미국기준에 맞춰 고장력압축강판으로 제작됐고, 마티즈크리에이티브는 경쟁차종과 달리 운전선·동승석 뿐만 아니라 사이드 에어백까지 기본사양으로 다 들어가 있다.
시내주행중 차량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속도구간이 시속 15km이다. 최근 보험개발원에서 이 속도에서의 충돌상황을 가정해서 평가했더니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라세티프리미어, 윈스톰맥스가 각각의 차급에서 가장 저렴한 수리비가 나왔다. 그만큼 덜 부서진다는 것이다.

▲요즘 국산차의 디자인이 좋은데 GM대우차는
-예전에는 투박한 면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실내디자인도 상당히 예쁘게 나온다. 일반적으로 '쇼카'(본격 양산 이전의 전시용 차량)와 양산차의 디자인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마티즈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쇼카와 양산차가 거의 똑같다. 회사차원에서는 공격적인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GM대우 '베스트셀링카' 마티즈와 라세티에 대해 설명해달라
-마티즈크리에이티브는 경차다. 경차는 차를 처음 타시거나,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어머니 등이 많이 이용하시는 차량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차일수록 더 안전성이 강조돼야한다. 마티즈크리에이티브는 그런 면에서 자기 역할에 맞는 것을 갖춘 차량이다. 에어백도 강화됐고, 차체 측면두께도 두꺼워 측면 충돌시에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해 탑승자를 보호토록 했다.
라세티프리미어는 준중형 가격을 내면서 중형차를 타는듯한 느낌을 준다. 중형차를 구매하기는 조금 경제적 부담이 되지만, 성능은 동급 이상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라세티프리미어 중에서 연비 등 경제성을 따지는 젊은층은 디젤 2.0 모델을 선호하고, 일반적인 출퇴근용 차량 또는 패밀리카로는 1.6과 1.8 모델이 많이 판매된다.

▲GM대우의 판매비중은 두 차종에 너무 편중됐다. 다른 숨은진주가 있나.
-윈스톰맥스(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실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좋은 차량이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일단 동호회에 가입해 사용후기에 읽어보시라고 권한다.
윈스톰맥스는 유럽에서는 혼다의 ‘CR-V’보다 더 비싼 가격에 잘 팔리는데, 국내에서는 CR-V보다 더 싸다. 해외에서 먼저 팔리면서 인정받은 차량이다. (윈스톰맥스는 GM대우가 그동안 유럽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오펠 안타라’란 차명으로 수출하던 것을 국내에서 2008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차량이다.)
대형차 베리타스도 추천한다. 준대형급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대형차다. 광고가 상대적으로 안되서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객 만족도가 높다.

▲하루에 한 대꼴로 차를 판다. 비결은 무엇인가.
-왕도는 없다. 이번 달에 가장 많이 팔았다고 해서 다음 달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항상 긴장한다. 제 자신은 말투도 어눌하고 사투리도 쓴다. 그래서 이메일이나 문자 등등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고객들이 이메일을 보고 답장도 보내주신다.
인터넷 동호회활동도 활발히 한다. 특히 게임동호회처럼 차와 관계가 없는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약 2500명 정도의 고객 명단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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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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