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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삼성생명FC, "30년의 세월, 보험영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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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업실패로 입문한 보험영업...설계사 최고자리 우뚝
만난 고객만 5만명 넘고 보유게약건수 1000건 상회 대기록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삼성생명에서 30년간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면서 보험업계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송정희(63) 설계사가 영업 30주년을 맞이했다.
삼성생명은 3일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종로타워에 있는 종로지역단에서는 송정희씨의 보험업계 입문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송 FC는 지난 1980년 2월 설계사가 된 이래 첫해부터 올해 열릴 연도상까지 한 해도 넘기지 않고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영업하면서 만난 고객만 무려 5만여명이 넘었고, 현재 보유계약만 1000건 이상이다.
특히 지난 1999년에는 삼성생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04년에는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1995년에는 김영삼 대통령이 주관하는 간담회에 설계사를 대표해 참석하기도 했다.

송 FC가 이 같은 기록을 세운 것은 어느정도 밑받침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그가 보험에 입문한 동기는 남편의 사업실패로 파산지경에 이른 가정을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더구나 경매로 날아간 집을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지만 보험영업이란게 쉽지만은 않았다.

영업을 시작하면서 남편 거래처에 명함 몇장 들고 다녔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서 찾아갈 고객이 없었고, 보험영업을 포기하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에 당시 지점장은 그에게 FC교육과정에 입과할 것을 권했고, 이에 교육과정에서 117번 방문 끝에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어느 일본 보험사의 영업 수기를 접하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고 한다.

교육을 마친 뒤 지점장은 개척영업을 권했고, 보험은 아는 사람한테만 가입하던 시절에 '개척'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지만 그는 나서야 했다고 한다.

송 FC의 성공비결은 첫째 부자가 돼야겠다는 것이며, 둘째 시간관리를 잘해야겠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특히 이해가 되지 않던 두번째 비결에서 답을 찾았다고 한다.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약국 문을 닫을 때쯤 찾아갔다면 주인이 물바가지를 뿌리지 않았을 겁니다. 고객과의 만남에서 타이밍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무모한 도전처럼 비춰졌던 개척영업이 결실을 거두면서 81년에 연도상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후 그는 7년 만에 남편 빚을 청산했고,10년 만인 지난 1990년 삼성생명의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송정희 FC는 "어느덧 이순(耳順)을 넘긴 송정희 FC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고객을 위해 살겠다"며 "나이가 많아 고객에게 불편을 준다면 미련 없이 그만 두겠지만, 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칭찬 받는 FC'로 남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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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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