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표현이 실제보다는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악플 등의 갈등 요인을 제공하지 않으려는 블로거들의 심리도 반영돼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역으로 항의 댓글이 등록되게 만들기도 한다. "나쁘지 않다는 블로그의 글을 보고 어떤 영화를 보러갔는데 형편 없었다"는 식이다. 이에 한 블로거는 블로그의 표현과 속뜻을 정리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아이디를 걸고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느낀 그대로를 적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과장되게 비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나쁜 표현은 자제하게 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음식이나 식당을 소개하는 글에도 이런 표현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맛이 독톡하다"는 "특이하지만 맛없다"는 뜻, "입맛에는 맞지 않다"는 말은 "정말 맛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점이 아쉽다"는 정중한 표현에는 "~점 때문에 화가 난다"는 뜻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