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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일본인 탑승차 겨냥 자폭테러…범인들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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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탄 일본인 5명은 무사…범인 2명 사망
외국인 겨냥 테러 정보에 경찰 호위 중 발생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일본인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나 일본인 5명은 무사하고 범인 2명이 숨졌다.


19일(현지시간) 지오뉴스 등 현지 매체와 AP통신 등은 이날 오전 카라치 만세라 콜로니 지역에서 파키스탄 스즈키 자동차 공장으로 향하는 승합차에 한 오토바이가 접근해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한 괴한은 폭발물이 든 조끼를 터트렸고 마침 이 차를 호위 중이던 경찰은 괴한들을 향해 총을 쏴 다른 1명을 사살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으로 자살폭탄범과 공범 등 2명이 숨졌고 인근을 지나던 행인 3명이 다쳤지만, 차에 타고 있던 일본인 5명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일본인 겨냥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들이 파손된 승합차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출처=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일본인 겨냥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들이 파손된 승합차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출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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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키스탄에서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 등으로 인해 중국인 노동자를 표적으로 삼는 테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경찰 고위 간부인 타리크 마스토이는 "중국 관련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에 대한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정보가 있어 이 차량도 호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에서 진행되는 사업인데도 중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주로 차지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소규모 반군이나 테러 단체들이 중국인 겨냥 테러를 저지르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파키스탄에서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는 중국 업체 2곳이 최근 발생한 중국인 겨냥 자살폭탄 테러 후 치안 우려를 이유로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하리푸르 지역 타르벨라에서 댐 확장사업을 진행하는 중국전력건설(PCCC)의 관계자는 테러 발생 이후 공사를 중단하고 현지인이 대부분인 노동자 2000여명도 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주 샹글라 지역 고속도로에서 폭발물 적재 차량이 중국인 탑승 차량에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5명 등 6명이 숨졌다. 이들 사망자는 샹글라 지역 다수(Dasu)에서 수력발전 댐을 짓는 또 다른 중국 업체 CGGC 소속이었다. CGGC 역시 테러 발생 직후 공사를 중단했다. 이들 두 중국 업체의 건설 현장에는 중국인 약 1250명이 근무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중요한 파트너다. 파키스탄은 이 사업의 일환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을 중국과 진행해 중국 노동자 수천 명이 파키스탄 곳곳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 테러단체들은 CPEC 사업으로 인한 일자리가 주로 외부인들에게 돌아가는 등 자국민에게는 별 혜택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인 등 경협 사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 2021년 7월에도 다수(Dasu) 수력발전댐 건설 현장에서 몇 ㎞ 떨어진 곳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기술자 9명 등 13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이 사건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AP 통신은 이번 사건처럼 특별히 일본인을 겨냥한 사건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분리주의 단체나 파키스탄탈레반(TTP)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카라치에서는 TTP 외에도 발루치스탄해방군(BLA), 이슬람국가(IS) 등이 활동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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