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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반등론 나오는데…전세사기에 무너진 빌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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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까지 비아파트 매매량 6897건
작년보다 51% 급감
서울 빌라매매지수, 전국 평균보다 낮아

빌라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아파트의 대체 주거지로 꼽혀왔던 빌라는 최근 전세사기 공포 확대로 임대차 수요가 줄면서 매매수요마저 위축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200만원(4월 기준). 여전히 아파트 매매 문턱이 높다는 점에서 빌라 시장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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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비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897건(빌라 6167건 단독 730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비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만4175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1%가량 급감했다.

서울 중에서도 전세사기 지역으로 낙인찍힌 강서구의 매매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3분의 1 토막 났다. 강서구의 비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737건이었지만 올해는 607건으로 감소했다.


빌라가 외면받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최근 횡행하고 있는 전세사기 때문이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거의 없는 빌라 특성을 악용한 전세사기가 잇따라 터지면서 빌라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빌라에 대한 공포감은 확대되고 있는데 금리 상승 둔화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 수요도 위축되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지역 빌라 매매수급지수는 81.7로, 전국 평균인 82.3보다도 낮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4월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88건으로 2021년 8월(4065건) 이후 거래량이 가장 많다. 올 초 정부의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한국은행의 잇딴 기준금리 동결 등이 수요 회복을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7월부터 연말까지 1000건 아래로 떨어졌으나 올 들어 평균 거래량이 1000건을 넘어서며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래절벽이 심화하고 있는 빌라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빌라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빌라 매매나 염두에 둔 수요자들은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불안을 안고 빌라를 사거나, 자금 압박에 시달리며 아파트를 눈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애초 빌라 매매를 고려했던 사람들이 아파트로 방향을 틀기는 쉽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200만원에 달한다. 빌라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4200만원. 가격 부담 때문에 빌라를 선호하는 수요를 고려하면 시장이 하루빨리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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