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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먹어 치우고 있다"…폭발적인 수요로 가격 급등한 두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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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유로 수입 중단하면? 베트남 걱정

최근 중국이 두리안에 푹 빠지면서 물량 확보에 나선 가운데, 수출국 베트남은 이에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수입량 증가에도 수요 못 따라가…품귀 현상·가격 상승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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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 총 9만 1400t의 생 두리안을 수입했다. 이는 1년 전 동기보다 15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4월 한 달 사이에만 12만 9700t의 두리안이 추가로 들어왔다.

그러나 중국의 폭발적인 두리안 수요를 따라잡지는 못해 중국 내 두리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4월 말부터 전국 두리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2주 전까지만 해도 태국산 두리안의 소매가는 500g당 33위안을 넘지 않았는데, 지금은 50위안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모두 두리안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플랫폼인 '허마셴성'에서는 최근 두리안이 모두 동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에서도 품질이 좋은 두리안은 일찍이 동나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두리안만 남았다고 전해진다.


두리안의 인기가 수년째 지속되자 중국은 '두리안 자유'를 확보하겠다며 국내산 두리안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동남아와 가까운 중국 최남단 섬 하이난을 중심으로 두리안 재배를 시도했다. 그러다 올해 첫 두리안 수확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하이난은 6월 약 2450t 물량의 두리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중국산 두리안이 생산되는 지역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기 어렵고, 태국산 등에 비하면 품질이 떨어져 당분간은 유의미한 점유율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대박'에도 맘껏 웃지 못하는 베트남
"중국인이 먹어 치우고 있다"…폭발적인 수요로 가격 급등한 두리안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의 두리안 열광에 베트남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3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두리안 수입을 늘리면서 베트남에서는 쌀농사를 그만두면서까지 두리안 재배에 나서는 농가가 증가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제한 없는 두리안 생산을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정치적인 이유로 농산물 수입을 갑자기 중단시킨 적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2020년 중국은 미국이 홍콩에 대한 우대조치 철폐를 발표하자 국영기업에 미국산 콩,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같은 해 호주가 코로나19 발생원과 관련, 중국 조사를 주장한 데 대응해 와인,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막았다.


2021~2022년에도 대만에 정치적 압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대만의 파인애플, 생선 등 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


매체는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며 "중국이 수입 여부를 무기처럼 사용한다는 베트남 내부의 시각도 있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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