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재명·윤석열 여야 대선후보를 둘러싼 ‘가족 리스크’가 실제 지지율 판도에도 영향을 주며 대선국면의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그 정도는 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날 오전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번 같은 기관의 조사(10~11일) 때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0.3% 지지율을 얻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6%포인트나 급락해 37.4%가 됐다.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 접전이지만 이 조사에서 이 후보가 앞선 건 윤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TBS 의뢰, 17~1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
반면 같은 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지난주 조사(5~10일)에 비해 이 후보가 1.7%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0.8%포인트 떨어졌다 이 후보 38%, 윤 후보 44.4%로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 우세다(오마이뉴스 의로, 12~17일 전국 만 18세 성인남녀 304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두 조사 모두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과 이 후보 아들의 도박 논란이 한창 뜨거운 상황에서 실시됐다.
다만 윤 후보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주말께 진행된 KSOI 여론조사에서 큰 폭의 지지율 낙폭이 관측된 것은 윤 후보의 사과 진정성에 논란이 여전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등은 팩트체크 등으로 김씨 관련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언론 검증이 거세지면서 논란은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을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새시대 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 영입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비호감 대선이라고 불리는 이번 대선에서 가족 리스크라는 악재가 추가됨에 따라 제3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는 현상도 관찰되고 있다. KSOI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은 2.8%에서 4.6%로 1.8%포인트 상승했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역시 2.6%에서 4.2%로 1.6% 상승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 지지율은 3.2%에서 3.9%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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