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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대신 사람잡겠네…印尼곳곳에 간이소독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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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탄올 성분 인체 직접 살포

가려움·호흡기 장애 가능성


바이러스 대신 사람잡겠네…印尼곳곳에 간이소독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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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이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도시 곳곳에 한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간이 소독시설이 설치되고 있는데, 독성 때문에 바이러스 박멸 보다 오히려 인체에 더 해롭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인도네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수도인 자카르타 시내에만 약 1000여 개의 간이소독시설이 설치됐다. 최근 들어 확진자수가 하루에 180명 이상이 늘어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자 방역활동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이 소독시설은 비닐로 만들어진 이동식 부스다. 주요 건물 입구에 설치돼 입장 전 전신 소독을 받고 입장하는 구조다. 한명씩 부스안에 들어가 스위치를 켜고 제자리에서 한바퀴 돌면서 부스 안에서 분사되는 소독약으로 온몸을 소독하는 식이다.


문제는 에탄올 성분의 소독제를 인체에 살포하는 방식이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의 위쿠 아디사스미토 교수는 "살포되고 있는 소독 스프레이는 박테리아 박멸에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독스프레이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인체에 닿거나 흡입할 경우 가려움과 호흡기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인화물질인 만큼 화재 우려도 크다고 덧붙였다.

인체에 위험하다는 우려에도 간이 부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소독부스는 각 지역이나 개인이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나무나 쇠파이프로 2m 높이로 뼈대를 만든 후 비닐막으로 두르면 완성이다. 한사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고 여기에 분사장치와 소독제를 넣으면 된다.


인도네시아에서 검진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한 몫 한다.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검진비용이 만만치 않아 서민이 의료혜택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카르타 최수진 객원기자 nyonya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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