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GSOMIA, '조국 살리기' 최대 희생양…종료 철회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종료 시점이 임박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와 관련 "한미일 안보 협력의 상징인 GSOMIA가 엉뚱하게 조국 사태의 유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조국 살리기' 최대 희생양은 GSOMIA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GSOMIA 종료는)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 결정이었다"라며 "그 결정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나.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금이 갔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 당시만 해도 우리에게 우호적이던 국제사회 여론이 GSOMIA 종료로 싸늘해졌다"며 "외교·안보·경제 어느 면에서 보나 국익에 반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또 "비정상적인 결정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미국은 종료 철회를 압박하고, 큰소리치던 정부는 부랴부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 손 내미는 형국으로, 멀쩡한 GSOMIA를 건드렸다가 역풍을 맞고 외교적으로 약점이나 잡히지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짧게 회담한 것에 대해 "모양은 그렇지만 그래도 만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GSOMIA 종료 철회가 국익을 위한 선택임은 명백하다. 안보는 안보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푸는 게 정상이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의 종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당을 향한 쇄신 요구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권의 폭정·실정으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우리 당에 쏠리고 있다"며 "저부터 새롭게 변하는 혁신, 진정한 혁신과 미래로 나아가는 올바른 통합을 통해 새 정치를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