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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환경, 증자로 증설자금 조달…낮은 대주주 지분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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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배정증자로 239억 조달 계획
최대주주 지분율 5.65%
황금낙하산으로 경영권 방어

자연과환경이 신주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생산공장 투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5% 남짓이라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과거에도 낮은 지분율로 인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은 구주 1주당 신주 0.39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신주 3200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746원이고 오는 7월18일 발행가를 확정한다.

자연과환경은 생태블록과 친환경 PC, 저류조 PC 등을 생산한다. 국내 최장 슬래브를 제작 · 설치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주를 발행해 조달하는 239억원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215억원, 24억원을 사용한다. 자연과환경은 충청남도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PC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내년 4월까지 총 투자규모는 432억원이고 완공하고 나면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40%가량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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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공법을 적용하는 건설 현장이 늘고 있다.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기둥,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관리요소가 줄고 균열과 누수 가능성이 작아 안전성을 높인다.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로 적용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건설 인력이 고령화되고 미숙련 해외 인력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PC공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 폐기물이 줄고 소음이나 분진을 줄일 수 있다.

자연과환경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97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자연과환경 최대주주는 데이터테크놀로지로 지분 3.38%를 보유하고 있다. 이병용 대표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5.65%다. 배정받은 신주 100%를 청약할 계획이다. 보유 중인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7.8%로 높아진다. 다만 신주 발행가가 높아져서 자금여력이 부족하면 신주인수권증서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다. 증자 후 지분율이 하락한 가능성이 있다.


과거 자연과환경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낮은 지분율로 인해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이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우려해 정관에 황금낙하산 조항을 넣어뒀다. 황금낙하산 조항은 기존의 경영진이 거액의 퇴직금, 스톡옵션, 일정기간 보수 또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사전에 정관에 기재함으로써 기업 인수비용을 높여 적대적 M&A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과환경 정관은 대표와 이사가 임기 중에 적대적 M&A로 실직할 경우 통상적인 퇴직금과는 별도로 각 5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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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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