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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株 수난시대…업계 1위 프리미엄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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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와 국내 보톡스업계 1위 메디톡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쟁사와 시가총액 격차가 좁혀졌다. 매출 규모보다 이익의 질을 따지는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시가총액은 7430억원으로 덴티움 시가총액 8210억원보다 780억원 작아졌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난 뒤 오스템임플란트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409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0% 늘었고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좋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데다 매출액 규모가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덴티움의 영업이익이 더 많았던 탓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덴티움은 2분기에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6%, 21.3% 늘어났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가 상승의 관건은 외형성장보다는 비용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 주가도 이달 들어 2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휴젤 주가는 7%가량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메디톡스와 휴젤 시가총액 격차는 1550억원까지 좁혀졌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메디톡스와 휴젤 시가총액은 1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

업계 1위 업체에 대한 프리미엄이 상당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행동주의펀드를 운용하는 기관 투자가로부터 연일 공격을 받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도 연일 쪼그라들고 있다. 이달 들어 에스엠 주가는 15% 이상 빠졌다. 같은 기간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가 8% 남짓 하락했다.


성장 업종으로 꼽히는 임플란트와 보톡스, 엔터테인먼트 업종 등에서 시가총액 지각변동 조짐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이익 안정성이 투자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는 곳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스몰캡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대외 여건 악화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익 가시성과 안정성을 중요하게 보는 투자자가 많다"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을 때 주가가 급락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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