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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올해도 뜨거운 스팩, 늘어나는 신규상장·줄잇는 합병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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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5개 스팩 신규 상장
스팩 신규 상장 역대 최대였던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많아
깐깐해진 심사에 스팩 합병 취소도 줄이어

올해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신규 상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같은 시기 신규상장 건수를 넘어섰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자금이 몰리면서 스팩 시장에도 온기가 퍼져서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스팩의 합병 취소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심사가 깐깐해져서다. 이에 따라 스팩 투자 시 합병 여부 등을 더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5개의 스팩이 신규 상장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1건보다 늘어난 수치다.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건수가 35건으로, 이 중 40%를 스팩이 차지한 것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스팩 신규 상장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던 2022년의 45건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같은 기간 스팩 신규 상장건수는 1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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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대기 중인 스팩도 줄을 서 있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가 지난 27일 상장승인을 받아 29일부터 거래가 개시되며 올 들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9개 스팩이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6개 스팩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스팩 합병 상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스팩들의 신규 상장붐도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한 스팩 합병 상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이에 스팩 자체의 상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소형 중심의 스팩 상장은 올해 IPO 시장의 큰 축을 지속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팩의 신규 상장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팩의 합병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 6개 스팩이 합병을 취소했다. 이 중 한 곳은 합병 취소 후 상장폐지됐다. 유진스팩7호는 지난 17일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케이엑스인텍과 합병이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유진스팩7호는 "합병 진행 중 한국거래소의 합병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케이엑스인텍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합병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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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밸런스제16호스팩은 지난 3일 전장용 카메라 검사 및 조립 장비업체인 루리텍과의 합병이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합병 진행 과정에서 루리텍의 내부사정으로 합병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올해 1월 말 합병을 결정했었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지난달 말 배달 주문 중개 및 액셀러레이터 사업자인 씨엔티테크와의 합병 철회를 알렸다. 합병계약서 상 선행조건이었던 거래소의 합병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가 접수됨에 따라 합병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은 이차전지 검사 및 솔루션 제조업체인 피아이이와의 합병을 취소했고 엔에이치스팩25호도 합병상장예비심사 미승인을 이유로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자인 이브로드캐스팅과의 합병을 철회했다.

엔에이치스팩20호는 지난 2월 골프 론치모니터 제조업체인 크리에이츠와의 합병을 취소했다. 이후 엔에이치스팩20호는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서 4월 말 상장폐지됐다. 스팩은 존속 가능 기간이 3년으로, 존속 기간 만료 6개월 전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관리종목 지정일로부터 1개월 안에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스팩 합병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팩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금융감독원은 공시를 강화하고 스팩 투자자가 유사기업과의 기업가치를 용이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상대가치 활용도 제고를 추진키로 했다. 스팩 합병 상장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 절차가 없고 비교군 없이 절대적인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합병비율 등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부풀려질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줄곧 제기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스팩의 고평가 논란과 관련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만큼 심사 과정 역시 깐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스팩과 합병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에 부담이 되면서 도중하차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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