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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반도체주 vs 주목받는 중국 소비주

최종수정 2019.03.19 09:01 기사입력 2019.03.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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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연초 이후 외국인의 쏟아지는 러브콜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주가 실적 하향조정 탓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 중국 소비주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삼성전기 등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599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1697억원, SK하이닉스는 161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82억원어치씩 각각 팔아치웠다.


전일에도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 중 상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26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삼성전기는 10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1억원어치씩 팔았다.


외국인이 이들 종목 대신 선택한 업종은 면세, 화장품이다. 전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은 호텔신라 (672억원), 아모레퍼시픽 (187억원) 신세계 (130억원) 등으로 각각 순매수 상위 2,3,4위를 차지했다.


주가도 엇갈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코스피 상승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지난 1월 3만685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5일 4만7550원까지 치솟으며 급등했지만 이달 들어서 4만4000원대에서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같은기간동안 5만6700원에서 전달 7만8200원까지 올랐지만 이달 다시 6만6000원대까지 내려갔다.


반면 면세점주, 화장품주 등 중국 소비주는 최근 강세다.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화장품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지난 1월 6만9300원에서 전일 장중 9만3800원까지 오르며 35.3% 올랐다. 면세점 매출액이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보도로 신세계 역시 전일 장에서 5% 이상 상승했다.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각각 4%, 3% 후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속도라면 올해 국내 면세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출 금액은 지난 해 136억달러보다 18% 증가한 161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산업의 특성상, 매출이 실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기 때문에 양호한 매출 성장률은 면세점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 항공편 증편도 면세점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는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 70회(여객 60회, 화물 10회) 증대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주요 노선의 독점 운영 방식이 폐지되고 모든 국적 항공사에 고른 취항 기회가 부여되면서 한중 노선의 항공 요금이 저렴해질 가능성도 커졌다.


유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이 국내 면세업계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하며 신세계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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