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Q 영업익 전년比 7% 증가…백화점 매출, 1분기 사상 최대

신세계 강남 스위트파크 등 차별화 콘텐츠
오프라인 본업 지속 성장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도 호실적

신세계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신세계 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2조818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의 총매출액은 대전, 대구, 광주 등 별도법인의 실적이 포함된 수치다. 별도법인을 제외한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1조604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같은 기간 영업이익 7% 증가한 163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96억원을 기록해 0.8% 늘었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주요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대부분 상승하며 성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조80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총매출(1조6695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서며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13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업 경쟁력을 다진 결과라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뉴얼(1월)과 강남점 스위트파크 오픈(2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웠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과 타임스퀘어 패션관 등 리뉴얼에 이어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도 외형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챙겼다. 신세계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85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인기 상품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패션 자체브랜드(PB)의 호조로 매출액이 16.7% 증가한 782억원의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 역시 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48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70.4% 감소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영랑호 리조트 영업 양수 효과와 임대 수익의 증가로 88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62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094억원과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7% 늘었다. 코스메틱 사업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043억원과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메틱 사업 부문의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자체 화장품과 수입 화장품이 모두 호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32.6%), 럭셔리 뷰티 브랜드 '뽀아레'(+63.1%),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부문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성장성 높은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업황과 치열한 커머스 경쟁 속에서도 백화점 역대 1분기 최대 매출과 연결 회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과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