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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칩통신]TSMC, R&D에 올인…"매출·영업익 줄어도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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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만 제조업 상장사 R&D투자 1/4 독차지
삼성도 해마다 투자…파운드리 R&D 전쟁 격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대만 증권시장 상장 제조업 전체 연구개발(R&D)비의 4분의 1을 지난해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TSMC의 라이벌인 삼성전자 도 연간 최대 수준의 R&D 투자를 해마다 이어가면서 ‘R&D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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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만 경제부 통계처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제조기업 R&D 지출비용은 전년대비 2.9% 늘어난 6927억위안(대만 화폐단위, 우리돈 약 29조22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대만 증권거래소에서 공개한 제조업 상장사 1101개 개별 재무보고서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TSMC가 1787억위안(약 7조5400억원)으로 1위였다. 전년 대비 R&D 투자비는 11.1% 늘었다. 지난해 전체 제조업 상장사 R&D 비용의 25.8%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칩셋 업체 미디어텍은 806억위안(약 3조40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증시 내 비중은 11%였다.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리얼텍은 210억위안(약 9000억원)으로 3위였다. 비중은 3%였다.


제조업 중에서도 전자부품 기업 R&D 투자 비중이 컸다. 전자부품 기업 R&D 투자비는 4507억위안(약 19조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65.1%에 달했다. 2위 컴퓨터, 전자제품 및 광학 제품 업계는 1580억위안(약 6조6600억원)으로 22.8%였다. 두 업계 점유율은 87.9%를 차지했다.

[대만칩통신]TSMC, R&D에 올인…"매출·영업익 줄어도 투자 늘린다" 원본보기 아이콘

대만 기업들은 매출, 영업이익, 고정자산(토지, 공장, 기계 등)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R&D 투입비용은 오히려 늘렸다. 지난해 대만 제조업 상장사 매출순액은 18조8770억위안(약 796조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줄었다. 영업이익은 약 1조4000억위안(약 59조원)으로 전년 대비 26.4% 줄었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은 7.9%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전 세계 전자 제품 소비 동력이 약해지고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재고 조정을 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상장사 고정자산 투자액은 1조1991억위안(약 50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TSMC(6350억위안·약 26조8000억원), 미디어텍(793억위안·약 3조3400억원)이 1, 2위였다. 전체 증시 대비 고정자산 투자액 비중은 TSMC 53%, 미디어텍 4%였다.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실적과 관계없이 R&D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선단 공정 경쟁에서 라이벌 삼성전자, 인텔 같은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Y.J.미이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26년 하반기 1.6㎚(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반도체를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파운드리 3사(TSMC, 삼성전자, 인텔) 공정 경쟁 및 고객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3사 모두 ‘2025년 2㎚ → 2027년 1.4㎚’ 양산 체계를 만들겠다고 세계에 공언한 상황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체 시장 점유율은 TSMC 61.2%(1위), 삼성전자 11.3%(2위) 순이다. 두 기업 간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3분기 45.5%포인트에서 49.9%포인트로 4.4%포인트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 28조3397억원, 설비투자 53조1139억원을 썼다.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장루이지 기자/번역=아시아경제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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