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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태양광 표지병’이 밤길 인도하는 '파란별 가이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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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통행 두려웠던 골목길, 빛 공해 염려없이 안전시야 확보는 물론 미관 효과까지 톡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환한 버스정류장을 지나 주택가 골목길로 접어들면 인적도 줄고, 환했던 불빛도 줄어들면서 불안감이 엄습한다. 어두운 데다가 혼자라는 생각까지 겹치면 골목길이 끝날 때 까지 발소리와 지나가는 고양이 몸짓 하나에도 신경이 곤두선다. 많은 여성들이 이른 출근길이나 늦은 귀갓길에서 한번쯤 경험해봄직한 일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파란별 가이드'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파란별 가이드' 설치 사업은 여성들이 야간통행 시 불안감을 느끼는 지역에 친환경 바닥조명인 태양광 표지병을 설치하는 것이다.

태양광 표지병은 지면에 부착하는 태양광 충전식 발광장치로 별도의 전기시설 없이 낮 동안 저장한 태양광으로 빛을 낸다. 친환경·경제적 장치다.

구는 올해 초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시민참여단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느끼는 3不(불편, 불안, 불만족)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감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여성친화형 공공디자인 ‘안전으로 인도하는 파란별 가이드 설치사업’ 이 올해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구는 ‘파란별 가이드 설치사업’을 위해 양천경찰서와 협력하여 설치가 필요한 17군데 지역을 선정했다. 이후 현장점검을 통해 도로 여건, 통행량,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2개 구간을 우선적으로 설치, 12월초에 완료했다.
양천구 ‘태양광 표지병’이 밤길 인도하는 '파란별 가이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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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지역인 신월동구간은 남부순환로와 오목로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서 주택가로 들어가는 골목길이다. 주택가가 밀집하여 골목길이 길게 이어져 있고, 주변 상가와 주택가 불빛이 꺼지는 야심한 시각에 특히 어두워 늦은 귀갓길에 여성들이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사업으로 약 316m구간에 91개의 태양광 표지병이 설치돼 보행자 안전시야 확보는 물론 주변에서 자연감시 가능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곳은 용왕산 주변 인도 400m(신목동역부터 우성아파트 사이) 중 간접조명이 닿지 않아 어두운 110m 구간에 31개의 태양광 표지병을 설치했다. 신목동역을 이용하는 인근아파트(목동아파트 1·2단지, 우성아파트) 주민들은 용왕산 주변로를 통과할 때 주로 버스를 이용하거나 맞은 편 인도를 이용해왔다.

용왕산 나무와 가로수 그늘이 밤이 되면 더욱 어두워져 마주 오는 사람의 얼굴조차 식별이 어려울 정도라 보행자들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 보행에 안전을 확보, 용왕산 근린공원 산책로의 활용도와 미관도 개선을 위해 선정된 곳이다.

양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완화, 나아가 용왕산 주변로가 주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야간 산책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밤이 되면 하늘이 아닌 아스팔트 바닥에 떠오르는 122개 파란별이 양천구 주민들을 안전으로 인도하는 친환경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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