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과 아시아나항공 은 유가ㆍ환율ㆍ금리 전망치를 기초로 내년도 사업계획서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급락 반전하는 등 유가 가정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항공업은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유류비 비중이 커 유가 등락에 민감한 구조다.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하락이 과도하다는 예측과 함께 2014~2015년 수준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예측이 혼재돼 있어 상승폭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연간 유류 소모량은 3300만배럴로 유가 1달러(배럴당) 상승 시 약 3300만달러의 수익 저하가 발생하는 등 유가 등락은 손익으로 직결된다.
금리 인상도 변수다. 3개월 리보금리 기준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2.3%) 대비 오름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변동금리부 차입금은 8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차입금의 60% 수준이다. 금리 1% 변동시 86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증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금리 수준을 3.0%로 높게 잡았다.
내년 여객수요 성장세는 긍정적이다. 국제선 출국수요는 2015~2017년 연평균 17% 수준으로 고성장이 지속돼 왔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올해도 여객수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19년 항공수요예측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국제선 여객은 올해보다 3.3∼9.3% 증가한 8802만∼9417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형항공사들은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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