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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의 美 전승한 정명숙 살풀이춤 보유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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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 이매방 제자…뉴욕 카네기홀 등서 공연
"지나간 자리에 향기가 나는 인생이길…"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보유자인 정명숙 전통춤연구보존회 이사장이 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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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스무 살에 상경해 한국 근대 무용가인 김진걸, 최현, 한성준 등으로부터 춤을 배웠다. 해외 순회공연 등으로 우리 춤의 매력을 알려오다 서른 살에 승무·살풀이춤 보유자였던 우봉 이매방을 만나 살풀이춤을 익혔다.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합류해 스승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낙점됐다. 1993년부터 2019년까지 예능 전승 교육사로 활동하다 2019년 11월 보유자로 인정됐다.

살풀이춤은 액을 풀기 위해 굿판을 벌이고 살을 푸는 춤이다. 현재는 종교적 의미보다 살풀이 가락에 맞춰 추는 무대화된 전통춤 성격이 강하다. 즉흥성이 강해 고도의 기량이 요구된다. 1990년 국가무형유산 제97호로 인정됐다.


정명숙은 1992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수많은 무대에서 살풀이춤을 뽐냈다.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함께했다. 그는 생전 살풀이춤에 대해 "정중동(正中動)의 우아함을 갖추고 환희의 세계로 승화하는 인간 감정을 표현하는 춤사위"라고 정의했다.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무대에서 추겠다. 끝까지 추다가 죽고 없어지면, 지나간 자리에 향기가 나는 인생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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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동생 정경자 씨와 조카 신승환·신우성·정상영 씨 등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양수리 갑산공원묘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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