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주 초 러시아를 방문해 대북제재 완화는 비핵화 이전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22~23일 러시아를 방문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 안보 수석 격),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다. 미·러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 국제현안과 최악의 갈등 국면에 있는 양자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대북제재 완화가 비핵화 이후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만나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제재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면서 "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제재를 빨리 완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국제현안과 양자 관계를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로 2차 정상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볼턴 보좌관이 모스크바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중거리 핵무기 폐기 조약(INF) 파기 계획을 통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협정으로 사거리 500~5500㎞의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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