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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뒷걸음질…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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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증시 침체와 함께 증권업종도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잠재적 불안 요소인 우발채무는 크게 늘고 있다.

2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증권업 지수는 연초 대비 8.8% 하락해 코스피보다 1.8%포인트 더 떨어졌다. KRX은행지수 하락률 7.8%에 비해서도 더 큰 낙폭이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외국인 매도와 거래대금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및 자기매매 등 실적 축소 우려가 요인으로 꼽힌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증권 , NH투자증권 , 한국금융지주 , 삼성증권 , 메리츠종금증권 등 5개 증권사의 2분기 순이익이 62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위탁매매 수수료율 하락과 주식 및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수익 감소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배당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26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30%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도 12.8%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6.3%, 1.1%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최근 변동성 확대와 이익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만2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1만95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는 4만9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낮췄고,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6600원에서 48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부분 증가했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12.6%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의 올해 이익 전망을 2조7010억원에서 2조4370억원으로 10%가량 낮췄다. 내년 전망도 2조7840억원에서 2조6400억원으로 5%가량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미래에셋대우 12.5%, NH투자증권 10.0%, 한국금융지주 15.4%, 메리츠종금증권 12.3%, 대신증권 5.9%, 키움증권 20.0%씩 낮췄다.

리스크 요인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채무보증(우발채무) 규모는 지난해 말 27조935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29조7810억원으로 석달만에 2조원가량 크게 늘었다.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1.7배가량 늘었다. 각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높은 부동산 개발 관련 투자를 확대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럼에도 증권주에 대한 각 증권사들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것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미국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실적에 부정적이므로 협상을 통한 원만한 해결로 귀결될 개연성이 크다"면서 "투자 심리 악화로 낙폭이 컸던 증권주는 시장 반등과 함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채무보증이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이행된다고 하더라도 담보 매각을 통한 회수 가능성이 높은 경우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각 증권사별 실적 차별화는 심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사업 다각화, 리테일 의존도, IB 역량, 리스크 관리 등에 따라 회사별 실적 파워의 차별화는 확연해질 것"이라며 "증권주 투자의 성패는 섹터 자체의 비중보다는 종목 선정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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