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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신세계DF 대표 "공항 면세점, 명품 일색 NO…캐주얼 브랜드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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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화장품·향수·패션잡화 사업 시작
2년 내 브랜드 개편 예고…"출국객들이 당장 부담 없이 살만한 상품들 많아야"
손영식 신세계DF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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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럭셔리 보다는 트렌드, 명품 보다는 캐주얼'
신세계면세점이 오늘(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T1)에서 연간 최대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는 화장품ㆍ향수와 패션잡화 구역 사업을 시작한다. 우선 전날까지 이 구역을 담당했던 롯데면세점의 운영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앞으로 2년 내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고가의 해외 수입품 일색이었던 공항 면세점 이미지를 깨고, 고객들이 공항에서 필요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면세점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2년 후 T1에서 흑자 전환 하겠다는 목표다.

손영식 신세계DF 대표는 최근 새로 맡은 공항 면세점 현장을 찾아 일일이 점검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출국객들이 당장 부담 없이 살만한 상품들이 많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수백 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명품의 경우 고객들이 공항에서 구입하기 꺼리는 품목 중 하나다. 공항 명품 매출이 신통치 않다는 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T2) 패션잡화 면세 구역 입찰이 6차례나 유찰됐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공항 면세점에 가장 잘 팔리는 품목은 화장품과 향수. 그러나 패션잡화 부문에서도 상품개발(MD)을 개편해 매출을 올리겠다는 게 손 대표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면세점은 T1 패션잡화 구역에 입점시킬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캐주얼 패션잡화 브랜드들과 협상 중이다. 지난달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에는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네셔날이 운영하는 여성 의류 브랜드인 보브와 지컷이 입점했다. 파인드카푸어, 로사케이, 슈콤마보니, 칼린 등과 같은 핸드백, 신발류까지 '럭셔리 보다는 트렌드'에 중심을 둔 브랜드들이 주류다.T1 패션잡화 구역 역시 이런 브랜드들이 후보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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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요즘에는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들을 제외하면 내국인들이나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도 면세점에서 돈을 많이 쓰려고 하지 않는다"며 "공항 출국객들이 비행기 타기 직전에라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티셔츠나 반바지, 슬리퍼, 가방같은 물품 위주로 공항 면세점 브랜드 구성이 달라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역시 기존 명품 뿐 아니라 중저가까지 들여올 계획이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 '씨코르'만 봐도 취급하는 브랜드가 200여개에 달한다. 명품 화장품 일색인 공항 면세 화장품 구역에도 해외에서 인기 있는 국내 중ㆍ저가 화장품까지 다루겠다는 게 손 대표의 전략이다.

한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제시한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면세점'을 위해 전자제품 고객들을 위한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와 아동과 가족이 체험하며 즐기는 '토이킹덤'과 같은 쇼핑 콘텐츠도 들일 계획이다. '북트리(Booktree)'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 매출이 부진했던 공항 탑승동 면세구역에 설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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