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간 진행된 차기 회장선임 절차 마무리…다음달 27일 임시주총·이사회 거쳐 최종 확정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포스코 차기회장 후보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확정됐다.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후보다.
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최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최 사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에 최초의 비엔지니어출신 내부 회장후보"라며 "경영관리분야의 폭 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 글로벌 기업 으로 변신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4월 18일 권오준 회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한 이후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2개월 걸쳐 후보군 발굴해 왔다.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은 총 8차례 회의를 열고 지난 22일 5명을 CEO 후보 자격 심사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사회에서 확정된 후보군은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가나다 순)이었다.
앞으로 포스코 차기 회장 확정을 위한 임시주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차기 회장 인선을 두고 정권 또는 정치권의 개입 의혹, 깜깜이 선출 방식 등 선출 과정에 대한 비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79%, 1분기 말 기준)이 대한항공에 이어 포스코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지 주목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일 대한항공에 총수오너 일가의 갑질 행위와 불법 비리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해명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다음달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 지침)이 도입되면 국민연금이 경영참여를 포함해 경영진 개편 등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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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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