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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없는' 아마존고, 美 확산…일자리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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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없는' 아마존고, 美 확산…일자리 위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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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계산대 없는 매장 '아마존 고'가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6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운영하는 디지에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애틀에 아마존 고를 처음 선보인 아마존은 곧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에 2·3호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아마존 고는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Just Walk Out'(그저 걸어 나가라)가 핵심 컨셉트인 아마존 고는 카메라, 중량센서, 딥러닝 기술의 총체이자 일종의 '미래형 매장'이다. 소비자는 매장에 들어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집고, 그저 매장을 나오기만 하면 된다. 결제는 자동으로 완료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수증이 발행된다. 계산대에 서서 줄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 것이다.

이처럼 아마존고는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혁신시키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그동안 불가능했던 매장 내 소비자의 구매행태에 대한 추적과 분석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개인의 계정이 있는 이커머스와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 행태, 반복구매 패턴, 구매 행태와 프로필의 매칭 등이 불가능하고 이에 따라 소비자가 향후 어떤 물건을 구입할지, 어떤 니즈가 있는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디지에코는 "아마존고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기 전 먼저 로그인하도록 함으로써 오프라인 구매 행태 정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마존 고의 개인정보 이슈와 인간 일자리 위협에 대한 우려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아마존 고에는 계산대가 없으니 계산원도 없다. 이에 많은 이들이 실직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디월드이코노믹포럼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자동화로 인해 2021년까지 15개 국에서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레스터 리서치 역시 "2025년까지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9% 증가하는 반면 16%는 기술에 의해 대체돼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매장 내 카메라 수백 개가 그들의 움직임을 추적한다는 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카메라가 고객 개개인 보다는 선반의 상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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