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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폭탄에…은행들 "철강기업 대출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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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부실 우려…'5대 취약 업종' 분류에 여신 감축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이 주요 철강 수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시중 은행권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대출 부실 우려를 염두에 둔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 9일(한국시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5%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 철강업 관련 기업 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현재 은행권은 철강업계 대출 부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5년 말 철강업을 '5대 취약업종 및 경기민감업종(철강ㆍ석유화학ㆍ건설ㆍ조선ㆍ해운)'으로 분류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여신 감축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철강업 관련 대출은 감소세를 보여왔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철강업과 강관제조업 등이 포함된 1차 금속 산업 여신액 규모는 2015년 1분기 2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25조7000억원으로 10.14% 감소했다. 은행권은 포스코ㆍ현대제철 등 철강 대기업의 경우 대미수출 비중이 적은 편인 만큼 이번 관세 폭탄에 따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체 대미 수출의 절반을 차지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강관제조업체들은 매출 감소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주의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에 서명한 직후 강관제조업체인 휴스틸과 넥스틸, 세아제강 등의 임원진과 함께 관련 대책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은행 기업여신 담당자는 "철강업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이미 수년전부터 여신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부실 가능성은 당분간 높지 않지만 향후 한미간 통상 변화와 관련 업체의 매출 변화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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