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소프트M]나이 쉰에 팀장 다는 금감원…"명퇴 시켜주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금융감독원 팀장 승진자 평균 연령이 48세입니다."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대기업에선 최소 부장에 임원도 충분히 달 나이입니다. 그런데 금감원에선 아무리 관리직이라지만 '팀장(3급)'입니다. 나이 쉰이 다 돼 팀장을 달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해 팀장 승진자 수는 예년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금감원이 인사 적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금감원 전체 임직원수는 2000명에 달하지만 명예퇴직 제도가 없다 보니 위에서 인력이 쌓이고 있습니다. 팀장급 이상 직원수가 전체의 45%인 항아리 구조입니다.

외부에선 '방만경영'이라고 비판하지만 금감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명퇴가 불가능하니 연차가 한참 쌓인 직원도 나가지 못합니다. 금감원 4급 이상 퇴직자는 3년 동안 유관 기업에 재취업도 할 수 없습니다.

반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 감독·검사를 위해 외부에서 시장 전문가를 수혈하다 보니 들어오는 사람은 많습니다. 이들 중 25%는 팀장으로 승진합니다.
인사 적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명퇴입니다. 원하는 사람은 재취업이 안되는 기간인 3년치 임금을 미리 받고 퇴직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해 명퇴 도입을 추진했지만 한꺼번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 데 부정적인 기획재정부 탓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금감원 직원 평균 연봉은 2016년 기준 9697만7000원입니다. 장기적으로 어느 쪽이 비용절감일지는 누가 봐도 명확한 것 같습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