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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설 재점화]바라 GM 회장 "한국, 생존 위해 조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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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메리 바라 GM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는 독자생존 가능한 사업을 위해 (한국GM에) 조치(actions)를 해야 할 것"이라며 부진에 빠진 한국GM에 칼을 댈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언론들은이와관련, 최근 수년간 이뤄진 GM의 글로벌 구조조정을 감안할 때 한국시장에서 완전철수(outright exit)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바라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가진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의 현재 비용구조는 매우 힘든 환경이고 우리는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체를 갖기 위해 앞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말했다. 바라 회장은 이어 "(경영)합리화 작업 또는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지금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비용 구조로는 사업을 이어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한 것 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바라 회장은 한국GM이 GM본사의 올해 글로벌사업 구조조정 노력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분명히 한국은 우리에게 도전이다. 올해도 경영 개선이 필요하고 이사들과 한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GM 본사가 한국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바라 회장의 언급과 관련, "GM의 전력(the prior history)을 고려할 때 완전 철수(outright exit)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전력'이란, 최근 수년간 진행된 글로벌 GM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가리킨다. GM은 2013년 말 이후 작년까지 유럽 사업 철수, 호주ㆍ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ㆍ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차례로 단행했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린다'는 원칙에 따라 사업 재편이 이뤄진 것이다.

한국GM은 2014~2016년 3년간 약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지난해 역시 2016년과 비슷한 약 6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4년간 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는 셈이다.
아울러 작년 한국GM의 판매량은 52만4547대(완성차 기준)로, 1년 전보다 12.2% 감소했다. 특히 내수(13만2377대) 감소율이 26.6%로 컸고, 수출(39만2170대)도 5.9% 뒷걸음질 쳤다. 특히 군산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20~30%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국GM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한국GM에 대한 GM 본사의 인식은 비용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했고, 수익을 내기 위해 합리화 작업이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한국GM도 계속 밝힌 입장이고, 이번 바라 CEO의공식 입장도 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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