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밸류업 정책으로 당분간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의 단기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에는 실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들로 밸류업 모멘텀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전일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는 상장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 적절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상 공시 가이드라인이다.
이경민 스트래티지스트는 "문제는 여전히 시장의 기대와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과정 간의 괴리가 크다는 점"이라며 "이번에도 시장이 기대하는 세제 인센티브 지원 방안이 발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법인세 경감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는 추가적인 지원 방안으로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구체적인 세제 지원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가능성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 주식시장의 체질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접근은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조만간 가이드라인이 확정되고, 이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체질 변화를 모색해 나간다면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다만, 또 한 번 앞서간 시장의 기대, 이로 인해 급등한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며 "저PBR주들의 단기 변동성 확대, 박스권 등락에서 하단 지지력 테스트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실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는지 여부와 향후 우수 기업을 모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종목별 모멘텀도 달라질 전망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할수록 수혜 산업과 기업은 압축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 "이번 2차 세미나를 통해 향후 투자전략 측면에서 좀 더 명확해진 것이 있다"며 "최근 저PBR주로 일컬어지며 밸류업 모멘텀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업종과 종목은 슬림화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표한 기업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올해 9월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개발되고 연말까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상장할 계획으로, 지수 편입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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