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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엎친 중기…금리인상에 이자 부담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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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주요 은행, 지난해 12월 보증서담보대출 금리 일제 인상…은행권 "위험군 '현미경 감독'으로 상황 악화될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원자재값 상승, 원화 강세에 이어 대출이자 부담까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대 주요 은행(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ㆍIBK기업)의 지난해 12월 기준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3.4%~3.92%로 전달보다 0.02~0.15%포인트 올랐다.
NH농협은행이 0.15%포인트로 가장 많이 뛰었고 뒤를 이어 신한은행이 0.06%포인트,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0.05%포인트, 우리은행이 0.03%포인트, KEB하나은행이 0.02%포인트 순으로 상승했다.

보증서담보대출은 신용도가 낮고 담보가 없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상품이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보증기관이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은행이 중소기업에 운전자금을 대출해준다. 보증서담보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이 돈을 갚지 못해도 보증기관이 채무를 보전하는데 보증비율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은행권이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린 것은 자금조달비용의 바로미터인 기준금리가 상승한 데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리스크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0.74%를 기록했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서라도 은행들의 본격적인 리스크 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의 비은행금융회사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8월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매달 2조원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는 107조8666억원에 달해 1년 전보다 40%나 불어났다.

통상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율이 0.1%포인트 오르면 폐업 위험도는 7∼10.6%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형을 비롯해 일부 제조업 업황이 좋지 않고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중소기업들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도 고위험 산업군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현미경 감독'하고 있는 만큼 일부 중소기업은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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