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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野3인]천하삼분지계 성공할까…'통합' 나선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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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통합' 强철수 된 안철수…화학적 결합 + 지방선거 성과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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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돌아온 대권주자 사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보수ㆍ진보ㆍ중도라는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위해 이념ㆍ지역기반을 넘어 바른정당과의 중도 통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어서다. 여야 4당이 모두 중도통합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통합의 성패가 안 대표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强)철수 된 안철수…2년만의 재림=안 대표는 지난해 8ㆍ27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권에 조기등판한 이후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두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결정적 순간에 화합ㆍ단결을 거론했던 예전과 달리, 안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중도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을 향해 "구태정치" 라고 공세를 편데 이어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압박하는 등 강경 일변도다.

당 관계자는 안 대표의 중도통합 드라이브에 대해 "마치 2013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을 추진했던 때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할 당시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안철수의 천하삼분지계=이 같은 안 대표의 강력한 드라이브에는 천하삼분지계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진보, 자유한국당이 보수라는 영역을 점유하고 있다면,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중도'라는 새로운 영역을 점유해 한국정치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안 대표는 이 같은 구도의 힘을 뼈저리게 느낀 바 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19대 대통령 선거가 대표적이다. 안 대표가 이끈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26.74%로 정당득표율 2위를 기록했지만, 전통적 보혁구도에서 3당(38석)을 구축하는데 그쳤다. 19대 대선에서도 안 대표는 선거 초반 문 대통령과 양강구도를 이루는데 성공했지만, TV토론 등에서의 부진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상하며 3위(21.4%)에 머물렀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도 유사한 구도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우려다. 그는 최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정당사를 보면 한마디로 3당 잔혹사였다"며 "최소한 제3지대(국민의당ㆍ바른정당)가 힘을 합쳐 선거를 치러야 거대 양당과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하삼분지계 성공의 조건=하지만 안 대표의 천하삼분지계에는 여전히 잠복한 문제가 적지 않다. 안 대표가 당내 호남세력과 결별해 중도통합에 성공하더라도,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천하삼분지계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당ㆍ바른정당의 물리ㆍ화학적 통합 ▲통합신당의 지지율 확장 ▲지방선거에서의 유의미한 성과 등을 성공 조건으로 꼽고 있다.

당 관계자는 "양당의 '물리적' 통합은 추진될 수 있어도,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다"며 "탈당, 분당 등 우여곡절 끝에 통합하더라도 당장 대북 정책,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잡음이 생길 소지가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 "지지율 역시 통합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만, 막상 통합신당이 출범하면 거품이 가라앉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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