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장 직원 첫 '금탑산업훈장' 수상자 나왔다

34년 근무한 이선동 포스코 명장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이선동 명장이 포스코 현장 직원 중에 처음으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제강설비부 이 명장이 30일 열린 '2024년 근로자의 날' 유공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선동 명장(제공=포스코)

이 명장은 제철소 연주 공정 및 설비 관리 혁신과 협력사와의 상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989년 입사 후 약 34년간 연주 설비 유지관리와 성능 개선을 이끌어 온 현장 전문가로 연주분야에서 총 2194건의 공정 개선 방안을 제안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37건의 특허를 받았다. 147억원 이상 재무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그가 개발한 연주기 설비 관리 시스템과 연주기롤러 자동 정렬 시스템은 설비 관리를 고도화하고 작업 능률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명장은 협력사와 상생에도 솔선수범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13년부터 고충상담 간담회를 통해 협력사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용 휴게 공간을 신설하는 등 업무 환경 개선에 힘썼다. 또 협력사 대상 직무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전용 기술 실습장을 신설하여 협력사 기술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했다.

이 명장은 "맡은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좋은 회사, 좋은 동료를 만나 함께 협업하여 성과를 창출했기에 받을 수 있던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이 명장을 포스코 기술인 최고 영예인 '포스코 명장'으로 임명했다. 포스코명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직원을 예우하고 포상하는 제도로, 포스코는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25명의 명장을 선발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