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방인의 주인공 이름은 뫼르소이며 첫 문장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이다. 소설 속 사건은 카뮈의 소설에서 잊혔던,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살해당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시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이후 하룬은 뫼르소 살인 사건의 토막 기사를 읽고 또 읽으며 사라진 무싸의 정보를 찾아다닌다. 뫼르소에 대한 증오에서 출발해 그를 집요하게 분석하던 하룬은, 결국 자신이 뫼르소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인이 하룬의 집으로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 하룬은 그녀에게 첫눈에 빠지게 되지만 곧이어 증오의 감정도 일어나게 된다.
소설을 쓴 작가 카멜 다우드는 1970년 알제리에서 태어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오랑시의 프랑스어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뉴욕타임스, 르몽드 등에 도발적 비판을 담은 시사 칼럼을 기고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으로 2014년엔 이슬람 종교 재판인 파트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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