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45조68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2.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6000억원)은 4월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미국 및 아시아는 각각 3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0.9조원)에 이어 룩셈부르크(0.4조원), 호주(0.3조원) 등이 순매수했고, 미국은 3000억원 어치, 중국은 2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외국인은 4월 중 상장채권에 총 1조3750억원을 순투자했다. 주로 국채(1.3조원, 순매수의 94%)에 투자했으며, 보유잔고는 국채 78.0조원(전체의 78.0%), 통안채 21.2조원(21.2%) 순이었다. 4월 말 보유잔고는 100.1조원으로 지난해 1월(101조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시아(1.4조원), 유럽(0.6조원), 미주(0.2조원)가 투자를 주도했다. 보유규모도 아시아 41.2조원(전체의 41.2%), 유럽 34.6조원(34.6%), 미주 13.1조원(13.1%)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며, 보유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채권도 지난달에 이어 순투자가 지속되며, 보유잔고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