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일왕 자신이 조기 퇴위를 원하고 있지는 않다고 16일 보도했다. 지난 13일부터 일본 주요 언론들이 일왕의 생전퇴위 의사를 일제히 보도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이 최근 일왕의 공무를 줄이려 할 때도 일왕은 "지금 페이스(속도)대로 (공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복수의 궁내청 관계자들도 "생전퇴위라는 명확한 단어를 들은 것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교도통신은 아키히토 일왕이 조기에 퇴위할 생각이 아니어서, 왕위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명확치 않다고 진단했다. 일왕이 가정을 전제로 생전퇴위를 거론한 것이 양위의 의사표명으로 확대해석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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