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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王 200년만의 '생전퇴위'…시민들 '충격 반 공감 반'

최종수정 2016.07.14 11:07 기사입력 2016.07.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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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아키히토 일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깜짝 놀랐습니다."
"연령이나 몸 상태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올해 82세를 맞은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생전에 왕위를 물려주는 '생전퇴위' 뜻을 밝히면서 일본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 시민들은 고령임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다며 공감하기도 했다.
14일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일왕의 생전퇴위 소식과 함께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도쿄에 거주하는 한 72세 노인은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공무를 치러왔던 일왕이 퇴위를 입에 올리는 것은 그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교토시에 거주하는 29세의 한 직장인도 "일본의 장래를 생각해 결단했다지만,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충격을 넘어 일본의 상징인 일왕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는 "일왕이 그동안 재해 지역 위문 등으로 인해 상당히 피곤했다는 것은 잘 알지만, 좀 더 노력해 주었으면(퇴위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일본 사회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일왕의 고령을 생각해 퇴위 제안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치바현에 거주하는 51세의 직장인은 "일왕의 몸 상태를 생각하면 찬성한다"며 "그동안 큰 긴장감을 갖고 공무에 임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왕이 생전퇴위하면 1989년부터 써온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도 조만간 다른 연호로 바뀌게 된다. 도쿄 세타가야구에 거주하는 20세의 한 대학생은 "지금까지 헤이세이 시대를 살아왔는데, 곧 새로운 연호로 대체될 것을 생각하면 역사적 전환점에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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