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쿠론' 창업자 석정혜 디자이너, 신세계서 새 브랜드 만든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다음달 2일자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이동
내년 가을·겨울 시즌을 목표로 새 브랜드 론칭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일곱살 짜리 호기심 많은 소녀는 이것저것 열어보는 걸 좋아했다. 어느 날 소녀의 눈에 장롱이 들어왔다. 장롱을 열어보니 종이백 안에 분홍색 원피스가 들어 있었다. 예쁜 것을 좋아했던 소녀는 종이백이 선물을 전달해주는 산타클로스처럼 보였다. 종이백에는 신세계백화점 로고가 있었다. 신세계에 대한 첫 인상은 이랬다.
디자이너 가방브랜드 쿠론의 창업자 석정혜 디자이너(사진)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새롭게 시작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 디자이너는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옮겨 액세서리 사업부문을 신설, 총괄한다. 석 디자이너는 지난해 말 6년간 활동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 나왔다. 석 디자이너는 내년 가을ㆍ겨울 시즌을 목표로 새로운 액세서리 브랜드를 론칭한다.

그는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의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한섬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은 석 디자이너는 가방 전문 제조회사를 차려 운영하다 쿠론을 탄생시켰다. 스테파니백은 소위 '대박'을 터트렸고, 2010년 쿠론과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Fnc로 옮겨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켰다. 스테파니백은 5년 만에 12만개가 팔리며 국내 브랜드 핸드백 가운데 단일모델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성 브랜드들이 이정도로 성장하기까지 10년이상이 걸린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석 디자이너의 만남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조르지오 아르마니ㆍ디젤ㆍ지방시ㆍ돌체&가바나 갭 등 40여개 해외 유명브랜드를 직수입해 유통하는 해외브랜드 사업과 자체 브랜드의 상품기획, 생산과 유통까지 전개하는 국내브랜드 사업을 하는 신세계그룹의 패션계열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국내브랜드인 톰보이와 보브의 활약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액세서리 브랜드는 없는 상황이다.

석 디자이너의 뛰어난 감각으로 탄생한 브랜드가 신세계의 강력한 유통망과 연결돼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석정혜 디자이너를 영입한 것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의 한수"라며 "액세서리 브랜드 론칭이 패션분야에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석 디자이너는 '디자이너가 사랑한 백'을 출간했다. 그는 이책에 잇백이 탄생하기까지 영감을 준 가방 스토리를 담아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