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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전부는 아냐" 커지는 AI붐...'픽앤쇼벨' 종목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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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에서 나타난 인공지능(AI) 랠리가 이제 기술 부문을 넘어 이른바 '픽앤쇼벨(pick-and-shovel)' 종목까지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AI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술기업들에 이어 향후 AI 붐에 따른 수혜효과가 기대되는 유틸리티, 에너지, 소재 기업들이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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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AI 붐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전통산업인 픽앤쇼벨 종목에서 승자를 찾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픽앤쇼벨은 19세기 골드러시 당시 금을 찾던 이들보다 곡괭이(Picks)와 삽(Shovels)을 팔던 가게들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올렸음에 주목한 투자전략이다. 데이터센터 확장 등으로 AI 붐의 수혜가 예상되는 전력 유틸리티, 에너지, 소재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보도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유틸리티 부문은 최근 3개월간 15%이상 올라 전 업종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력 소비량이 큰 데이터센터 건립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에너지(6.4%) 및 소재주(5.1%) 역시 S&P500지수 전체 오름폭(4.2%)을 웃돌았다.

올 들어 디지털 인프라 공급업체인 버티브홀딩스의 주가 상승폭은 지난 24일 종가기준 121%에 달한다. 이 업체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냉각시키는 장비를 제조한다. 1분기 신규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 관리 장비를 만드는 이튼, 상업용 건물용 전자 시스템을 제조하는 존슨컨트롤스는 각각 연초 대비 41%, 28%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X US인프라개발 상장지수펀드(ETF)는 올들어 13%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폭은 11%가량이다.


뉴욕라이프투자의 로렌 굿윈 최고시장전략가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전력 및 유틸리티 업체들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UBS의 나디아 노벨 글로벌자산관리부문 미국 수석주식전략가 역시 "AI 관련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더 이상 하나의 주식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면서 "반도체가 기본이지만, 전부를 이루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공개된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보고서에는 AI 기능 관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내용이 확인됐다.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차세대 산업혁명이 시작됐다"면서 "기업과 국가가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공장'으로 전환하면서"라고 데이터센터 투자 현황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앞서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AI 언급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AI붐이 기대되는 에너지 부문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실적발표 기업 중 19%만이 AI를 언급했으나 올해는 66%까지 급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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