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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징 ‘자유의 여신상’이 원래 무슬림 농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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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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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파리 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원래는 무슬림 농부상이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사가 마이클 오렌은 자신의 저서 ‘힘, 신앙, 환상’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제작한 프랑스인 조각가 프레데리크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원래는 ‘자유의 횃불을 든 이집트 여성 농부’ 상을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바르톨디는 스핑크스 두 배 높이의 조각상을 만들어 이집트 수에즈 운하 입구에 세워 등대 기능을 하게하고 그 이름은 ‘아시아에 빛을 가져다주는 이집트’로 하려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이집트 여성이라면 으레 이슬람교를 믿었을 터이니 자유의 여신상도 처음엔 이슬람 신자를 모델로 했던 것이라고 WP는 되짚었다.

그러나 이 조각상 제작의 재정 지원을 하려던 이집트의 총독이 1871년 파산 상태가 되면서 바르톨디는 방향을 틀어야 했다. 이후 바르톨디는 잘 알려진 것처럼 1884년 자유의 여신상을 완성했고 이는 프랑스가 1886년 10월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에 선물했다.

오렌은 “무슬림 농부는 이상적인 서구 여성으로 대체됐고 조각상 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로 바뀌었다”며 “자유의 여신상은 수백만 이민자들에게 미국의 첫인상이 됐다”고 말했다.
자유의 여신상 받침대엔 ‘자유롭게 숨쉬기를 갈망하는 지치고 가난하고 고단한 이들이여 내게로 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시인 에마 래저러스는 동유럽의 집단 학살과 억압을 피해 뉴욕에 도착한 유대인 난민의 고난에서 영감을 얻어 1883년 시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을 썼다. 이는 곧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에 새겨져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대변했다.

WP는 최근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시리아 난민 유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자유의 여신상의 기원을 고려할 때 받침대에 새겨진 문구는 오늘날 더 시의적절하게 다가온다”고 평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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