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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 AOL 인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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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 AOL 인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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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온라인 비즈니스 회사인 AOL(아메리카온라인)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글, 페이스북에 위협을 당하고 있는 통신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버라이즌은 12일(현지시간) AOL을 44억 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OL 주식 1주당 약 50달러인 인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고, 소요 자금은 보유 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버라이즌 측은 설명했다. 1주당 인수 가액은 전날 AOL 종가보다 17.4% 높다.

버라이즌의 AOL 인수 절차는 독과점규제법 저촉 여부에 대한 심사 등을 거쳐 올해 여름까지 끝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통해 버라이즌이 광고와 주문형비디오(VOD)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AOL은 지난 2000년 미디어 공룡인 타임워너가 1647억달러(약 176조원)에 인수하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이얼업 모뎀 서비스를 제공하던 AOL은 당시만 해도 인터넷 업계의 대표 주자로 꼽혔지만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타임워너의 AOL인수는 역대 최악의 M&A로 손꼽히곤 했다.

잊혀져가던 AOL은 2009년부터 광고와 콘텐츠 사업으로 업종을 변경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AOL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온라인 광고를 자동으로 사고 팔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들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분석해 제품의 특성에 맞도록 자동으로 인터넷 광고를 게재해준다. AOL은 2013년에 3억1800만 달러를 들어 아답티비(Adap.tv)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광고주와 비디오 퍼블러셔를 연결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AOL은 또한 허핑턴소프트, 테크크런치, 엔가젯과 같은 콘텐츠 제공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그리스, 인도에도 오픈하는 등 글로벌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한국에도 진출했다.

AOL은 주문형비디오(VOD)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AOL은 최근 NBC유니버설과 제휴해 웹사이트에서 NBC계열의 동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버라이즌의 AOL 인수는 통신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OTT(Over The Top) 사업자들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OT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영상과 음악 등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하고 있다. 구글의 유튜브나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OTT는 광고 및 유료 콘텐츠 판매를 통해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통신사 입장에서는 트래픽만 유발할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날 AOL은 "버라이즌과 결합하면서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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