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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학력…계층 대물림 다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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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소득, 학력 등 세대 간 계층 대물림이 최근 들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격차가 확대되며 사다리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발표한 '사회 이동성 복원을 위한 교육정책의 방향' 보고서를 통해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서 교육의 역할에 대한 평가도 과거에 높아졌다가 최근에 낮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성인 20~69세 15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남성응답자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간 학력계수는 0.656이었으나, 아버지와 본인 간에는 0.165로 낮아졌다. 그러나 본인과 아들 간 학력 상관계수(학력을 마친 성인장남 229명 기준)는 0.398로 다시 높아졌다.

김희삼 KDI 연구원은 "4대에 걸친 시기에 세대 간 계층 대물림이 낮아졌다가 다시 높아지는 U자형 추이"라며 "2000년대 들어 소득불평등도가 높아지고 사교육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속성장기에 약화됐던 세대 간 계층 대물림이 근간에 다시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사회에서 교육이 과거와 같은 균형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도 짙어지고 있다. 2013년 KDI 행복연구 설명에 따르면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성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청년층은 부모, 본인, 자녀 세대에 대해 회의적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계층의 상향 이동 가능성에 대한 비판론의 증대, 노력의 힘에 대한 회의론의 증대와 상통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사회이동성 복원을 위해서는 조기개입과 함께 불리한 환경에 처해있던 잠재력이 만개할 수 있도록 대입전형의 적극적인 시정조치, 입학 후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학력격차 등과 상관없이 성공경로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임금과 고용안정성의 격차가 심한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불리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노동시장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공공고용서비스를 확충하고 직업훈련을 효과성 있게 조준하고 내실화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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