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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망 밝은 웨어러블 확산안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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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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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좋은 웨어러블, 킬러앱 부재와 불편함 등으로 확산 안돼
사용자의 삶 속에 녹아 들어가고 키워드 선점보다 실질적 효용 고민해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웨어러블(착용 가능한)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확산은 더딘 이유는 킬러애플리케이션 부재와 사용성의 불편함, 기대와 다른 UX 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키워드 선점이라는 관점보다는 실질적인 효용 측면에서 고민을 해야한다는 조언이다.
30일 강현지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사용자 일상의 삶 속에 웨어러블의 길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웨어러블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능 발굴도 중요하지만 다른 어떤 디바이스보다도 사용자의 일상을 가까이서 함께한다는 본질적 측면에 다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시장에 대한 발표기관에 따라 수치가 다르지만 시장의 기대는 매우 긍정적이다. 올해 특히 기대를 모았던 애플워치가 발표됐고, 구글의 웨어러블 전용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웨어가 공개돼 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모바일에서 주춤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같은 업체까지 여기에 가세했다. 미국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에는 웨어러블 상품 카테고리까지 별도로 생겨나는 등 웨어러블시장의 개화가 본격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들이 마구 쏟아지고있는 실정과 달리 웨어러블의 실제 시장침투율은 높지 않다. 알파와이즈(AlphaWis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소유자 비율은 6%에 그쳤다.
높은 소비자 인지율과는 대조적인 수치로, 웨어러블이 얼리어댑터(Early Adopter)들 위주로 사용될 뿐 대중에게는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필요하지 않다' '가격이 비싸다' '불편하다(착용감·심미감)' '기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등으로 요약된다. 즉 '효용성'과 '사용성'에 대한 문제인 셈이다.

(자료-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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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킬러앱 부재, 불편함, 기대와 다른 UX 등이 꼽혔다. 강 연구원은 "시중에 나와있는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밴드 등의 주요 웨어러블 제품들은 기능적으로 알림, 액티비티 트래킹, 심박이나 체온 등의 생체 정보 센싱 등으로 수렴하며 동질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특별한 문제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없기 때문에 제공된 기능에 대해 큰 효용을 느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불편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착용감이나 디자인의 불편함이 존재하지만 단기간 내 해결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용성과 관련한 문제도 꼬집었다. 특히 손목 착용형 웨어러블은 제한적인 크기로 인해 UI 에 상당한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웨어러블의 본질적 측면이나 사물인터넷(IoT)이라는 큰 그림 하에서 웨어러블이 어떠한 방식으로 소비자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제한적인 현재의 기술과 기능으로도 소비자가 기꺼이 선택할 만한 기기를 제공하는 데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사용자의 삶 속에 녹아들어 간다는 것은 비단 알림뿐만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에 대한 접근 역시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되, 사용자의 노력과 주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키워드 선점보다 실질적 효용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무작정 킬러 앱을 찾아야 한다는 접근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제공 가능한 서비스들이무엇인지 소비자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그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식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웨어러블이 결국 사물인터넷(IoT)이라는 전체적인 흐름 속에 존재하는 산물임을 감안해 IoT 환경 하에서 사용자에게 가장 근접한 접점으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하며 효용성을 넓혀갈 수 있도록 시도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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