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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한국 정치에 진지한 질문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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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시청자 약 50만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MBC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선택2014'가 한국 정치와 선거제도에 진지한 질문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10년간 무한도전을 이끌며 아이템 선정 등에 있어 무게감(?)을 가질 권리를 두고서 시작된 이번 선거는 사회조직와 구성원들의 삶의 규칙을 정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출연자들의 가족을 비롯한 사생활 공개에서부터 잘못을 저지르면 시장 앞에서 곤장을 맞을 지 여부, 방송 촬영 중 화장실은 얼마나 자주 갈 수 있는 지 등 수많은 일들이 결정된다. 권력이 누구에게 가는 지에 따라 구성원들의 삶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새로 도입된 사전투표도 무한도전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다. 유권자 편의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첫번째로 도입된 사전투표제는 황금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투표율 자체를 결정짓는 변수로 꼽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사전투표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찬열 의원은 "무한도전에서 사전투표제도를 알린 덕분에 국민들이 제도를 더 잘 알게 됐을 것으로 본다"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무한도전의 사전투표에는 전체 투표 참여자의 6분의 1인 8만3000명이 참가했다.

예능을 통해 정치를 체험시키는 이같은 무한도전의 노력에 현실 정치권이 화답하기도 했다. 천호선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평범한 사람들의 기적'을 외치는 정형돈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 천 위원장은 "한 사람의 카리스마, 현란한 말솜씨가 아닌 절대다수가 세상을 바꾸게 해달라는 정형돈의 호소가 바로 정의당의 호소"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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