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묻지마 인도 자유여행'…與, 국가재정법 위반 의혹 제기
문체특위, '예비비 배정 전 사전 지출' 주장
"타지마할 일정, 청와대가 먼저 요청"
고민정·도종환 거짓 주장 사실 밝혀야
국민의힘 문화체육특별위원회가 14일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에 대해 김 여사의 '묻지마 자유여행'이라고 지적하며 예정된 일정이 아니라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특위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비 사전 지출로 국가재정법 위반 ▲고민정 의원과 도종환 전 장관 거짓 해명 ▲문체부 행사가 아닌 김정숙 여사 자유여행이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행사장에서 추모사가 끝나자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은 한명숙 전 총리. 2024.5.23 [공동취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자회견에 앞서 특위가 실무회의를 한 결과, 청와대 사전답사단 3인이 예비비가 배정되기 전 항공권을 결제해 국가재정법 위반 소지가 있었고 추가적으로 74개 항공편, 총 77개의 항공 티켓이 예비비 배정 전 문체부 예비비로 예약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를 국가재정법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희정 의원은 "나중에 청구하게 되는 예비비 예산이 김정숙 여사 자유여행을 위해 쓰였다는 점은 예산 집행과 관련해 법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도 "예비비 배정 전 문체부 예비비로 예약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도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인도 측 요청이 있었다', '타지마할은 공식 일정에 처음부터 포함돼 있었다' 등 고 의원과 도 전 장관의 발언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위에 따르면 문체부는 이날 특위에서 "11월 1일 오후 늦게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실로부터 타지마할 일정의 추가 가능성을 인지한 후 11월 2일 오전 청와대에 사실관계를 파악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박정훈 의원은 "타지마할 일정을 청와대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문체부에서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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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문체부 행사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여사 방문 행사'였다는 점도 문제로 꼬집었다. 민주당은 도 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행사이고 문체부 예산을 사용한 행사여서 김 여사가 동행한 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특위는 당시 행사를 지원했던 대사관과 문화원이 작성한 문서에는 '여사님 방문 행사'라고 명시돼 있어 사실상 청와대 행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체부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대사관 직원과 현지 문화원 직원들까지 동원됐다"면서 "도종환 전 장관과 고민정 의원 등도 본인의 거짓말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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