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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이모저모] "카리 웹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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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 웹이 HSBC위민스챔피언스 최종일 18번홀에서 네번째 샷 직후 아이언을 떨어뜨리며 실망하고 있다. 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카리 웹이 HSBC위민스챔피언스 최종일 18번홀에서 네번째 샷 직후 아이언을 떨어뜨리며 실망하고 있다. 싱가포르=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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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턱이 높은 벙커에서 우드를?"

카리 웹(호주)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코스(파72ㆍ660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한 공이 페어웨이벙커에 들어가자 돌연 우드를 선택했다.
턱이 높은 상황, 그것도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시점이었다. 파5홀이라는 점을 감안해 아이언으로 일단 레이업한 뒤 세번째 샷으로 승부수를 띄워 '우승버디'를 노리거나 여의치 않으면 파를 지켜도 최소한 연장전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로 남았다. 웹은 더욱이 LPGA투어 통산 41승의 '백전노장'이다. 18홀은 특히 그린 앞쪽이 '개미 허리'로 조성된데다가 좌우에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겹겹이 포진해 페어웨이에서도 '2온'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웹의 무리수는 곧바로 나타났다. 우드 샷 한 공은 벙커 턱에 걸려 다시 벙커로 굴러 내려왔고, 결국 세번째 샷으로 탈출한 뒤 네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위기를 자초했다. 결과적으로 '5온 1퍼트' 보기, 우승 진군은커녕 3위(9언더파 179타)로 밀려났다. 웹 역시 "혼란스러웠다"며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뒤늦은 후회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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