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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유럽 물류비 284% 급등"…이스라엘-하마스戰 확전시 유가 150달러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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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보고서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들이 집결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분리장벽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들이 집결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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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쟁으로 물류비와 유가 등 비용이 상승하며 국내 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7일 발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전쟁이 대리전이나 이란의 참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만, 미국 대선 이후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인 추이 관찰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확전이 되지 않는 한 양국 모두 우리나라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물류비, 유가 상승 등 간접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제조업 중 정유, 화학, 도로운송, 항공 운송 산업의 비용 상승 압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기적으로는 모니터링의 강화, 비용구조 전환, 안정 자금 활용 등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유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는 산업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우리나라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0.28%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일부 품목의 대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높지만 대부분 다변화가 가능해 공급망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간접적으로 물류비가 치솟고 있다. 보고서는 "작년 10월 이후 아시아-유럽 노선 요금은 284% 올랐고 다른 주요 동서부 노선 요금도 두 배 이상 인상되는 등 물류비 인상은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상승과 운송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급 차질과 가격 인상에 대비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확전 가능성에 대비한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유가도 자극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 이후 이란 제재 강화로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능성은 작으나 확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유가로 인한 생산비 상승 압력은 정유, 화학, 도로운송, 항공운송 등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국지전 지속으로 유가가 배럴당 97.5달러까지 상승할 경우에는 생산비용이 전 산업 0.7%, 제조업 1.2%, 서비스업 0.3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비 상승 폭은 석유제품(11.0%) 및 화학제품(1.8%), 운송업(1.3%), 비금속광물제품(0.8%) 순으로 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전면전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이나 이스라엘의 행보가 미국과 어긋나는 경우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미 대선 이후 추이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며 "확전 시 사태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별 전개 가능성을 점검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최악의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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