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상장사 '어닝 쇼크'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2013년도 잠정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대부분이 적자이거나 역성장한 실적 성적표를 내놔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4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까지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제출한 92개 유가증권 상장사 중 적자를 내거나 직전연도 대비 뒷걸음친 영업이익을 발표한 상장사는 모두 62개사로 전체의 67%에 달했다. 이 중 영업적자를 낸 곳은 21개사(22.8%),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41개사(44.5%)로 집계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연간 실적이 크게 떨어지면서 당초 내놨던 올해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져 개별 종목별로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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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연간 실적 가운데 사상 최대인 36조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26.6% 늘어난 실적을 내놨지만, 전반적인 삼성그룹주들의 실적은 적자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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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1조28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적자 전환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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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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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74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밖에 한진해운 은 아시아 노선 운임 하락으로 2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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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일본선과 화물부문 부진으로 5년만에 적자로 돌아서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플랜텍 (-630억원), S&T모터스(-34억원)도 적자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증권주들의 경우 동반 어닝쇼크로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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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총 9개 증권사가 영업적자를 내 적자 상장사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화학, 철강 등의 이익 개선으로 상쇄하면서 유틸리티, 은행, 유통 등 정부정책에 기반한 내수주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나타나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IT관련주에 대한 집중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반도체,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IT관련주들이 선방한 반면, 금융주와 필수소비재, 자본재, 에너지, 운송관련주들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순위별로는 IT소프트웨어가 6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113.7% 늘어난 성장률을 보였다. 제약 및 바이오(80.8%), IT 및 하드웨어 (24.8%), 유통(23.9%), IT 디스플레이(11.8%)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은 36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63.5% 쪼그라들었다. 자본재(-61.6%), 에너지(-57.4%), 운송(-54.8%) 등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우리 업종구조를 살펴보면 대외 의존도가 높고 경기에 민감한 IT나 자동차, 철강, 건설, 조선주 등이 70% 가량을 차지한다"면서 "필수소비재 비중이 높아 경기에 큰 변동이 없는 종목 위주로 산업구조가 재편된다면 체력이 강한 쪽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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