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 3위였으나 연간 기준 4위로 제자리…삼성·애플 쏠림, 중국 저가 브랜드 극복 어려워
2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2013년 4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4.8%로 4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1030만대, 2분기 1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1200만대를 팔아 화웨이(1270만대), 레노버(1220만대)에 밀려 5위로 내려갔다. 4분기에는 소폭 늘어난 1320만대를 판매했지만 해당 분기에도 화웨이(1660만대), 레노버(1360만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5위에 머물렀다.
4분기에는 화웨이, 레노버와의 스마트폰 판매 격차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화웨이와는 3분기 70만대에서 4분기 340만대로 판매 격차가 커졌고, 레노버와도 3분기 20만대에서 4분기 40만대로 판매 격차가 확대됐다.
LG전자 스마트폰 제품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지만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치이고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추격을 당하는 현재의 '샌드위치'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제품력이 궤도에 올라온 올해도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진출이 삼성전자,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중국 브랜드를 제칠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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