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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뛰어든 朴 "호남 눈물 닦아드리겠다" 적극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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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뛰어든 朴 "호남 눈물 닦아드리겠다" 적극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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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5일 광주·전남 지역 유세에서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선 '호남의 배신자'로 몰아붙였다.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호남 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한화갑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과 김경재 기획조정 특별보좌관 등을 적극 홍보하며 구애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수 서시장 입구 유세에서 "여수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기쁘고 보람이 컸다"며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져 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위기 극복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순천시 동외동 웃시장 유세 현장에서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며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 준비된 미래로 나아가느냐, 호남 여러분이 결정해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호남 여러분과 함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저는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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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 광장으로 이동한 박 후보는 유세차량에 올라서자 거센 비가 쏟아졌다. 비를 피하지 않고 연설에 나선 박 후보는 "저는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전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확실한 지역균형발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목포를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호남 고속전철(KTX)도 끝까지 챙겨 하루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지역정책도 잊지 않았다.

광주 학동 남광주시장 유세 현장에는 쏟아지는 비 때문에 많지 않은 시민들이 모였다. 비옷을 입고 등장한 박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빗속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시민들에게 손 인사를 한 뒤 대통합과 탕평인사, 광주 발전 공약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광주를 세계적인 민주 인권 평화도시로 키워가겠다"며 세계적인 인권관광벨트 구축과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육성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가 호남지역에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은 20%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대선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쳤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호남 지역 전체에서 9.0%를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정현 공보단장이 지난 총선 당시 광주 서구 을에서 40%의 유의미한 득표율로 낙선하는 등 민심의 변화가 엿보였다는 점이 호남 공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호남 지역의 민심은 녹록치 않았다. 여수 서시장에서 박 후보가 지나갈 때 무관심하게 야채 장사를 하던 김모씨(67)는 "새누리당은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서 지지해달라고 한다"며 "평소에 호남을 위해 해준게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순천 웃시장에서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씨(61)는 "대부분 다 차로 싣고 왔다"며 "박 후보에게 투표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지자로 보이는 한 중년여성은 "부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데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며 "이제는 호남도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특보는 여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싸가지 없는 발언을 해서 호남 사람들에게 한을 맺히게 했고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맹비난했다가 논란이 되자 목포 유세에서 사과했다.

한편 박 후보는 6일 안산, 시흥, 부천, 안양, 성남 등 경기 남부권을 돌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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